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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불안한 사람들에게 "미라클 모닝?"

정리전문가 람스 2024. 10. 7.

 

아 일어나기 싫다!

아침 기상은 대부분의 현대인이 하루 시작 후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른 기상이 유행하던 때에 필자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수 많은 시도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기상도 겨우 했는데, 아침마다 찾아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도록 진화해왔고, 불안이라는 감정은 미래에 닥칠 일들을 예견하여 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뇌의 중요한 신호이다. 아마 인간이 불안을 못느꼈다면, 인간은 진즉에 멸종하고 겁 없이 여행객들의 과자를 빼앗는 원숭이들의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침을 개운하게 보내는 길은 이토록 멀다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의 요점은 불안이라는 감정이 생존에 있어서 절대 나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찾아온 독자들은 이 뻔한 얘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온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처음 했던 얘기로 돌아가보자.

 

 

“인간의 뇌는 생존에 유리한 결정을 하게끔 진화되어 왔다”

 

 

이 말을 아침에 일어날 때 느끼는 불안과 연관시켜 보자면,

 

 

“내가 맞이하게 될 하루는 나의 생존을 위협한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과장되었다고 느끼겠지만 뇌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런 엄청난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이 뇌의 선택대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평생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나도 안다! 내 머리가, 내 몸이 내 의지와 관계 없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그리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너무나 지옥 같다는 것을.

 

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불안감의 크기도 달라진다

 

항상 평화롭고 싶은 마음에 찍었던 사진

불안을 키우는 2가지 잘못된 선택

필자가 모든 이들의 불안을 꿰뚫어본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경험, 주변인의 경험으로 봤을 때 불안을 느끼는 이들의 행동 패턴 대부분은 아래 2가지 선택지에서 이루어진다.

  1. 더 잔다
  2. 기상은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본다.

더 자는 것과 기상 후 무의미하게 스마트폰을 보는 것. 문장만 다른 이 두 가지 선택지의 공통점은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않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써 저 선택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특히 대학생 때 겪은 아버지의 죽음은 나를 저 무의미한 굴레 속에 꽤 오래 가뒀다.)

하지만 이 선택지에 관해 더 이상의 긴 글도, 이 선택지가 안 좋은 이유도, 감정적인 위로도, 내가 힘들었던 자세한 이야기도 써내려 가고 싶지 않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무리 긴 글을 써도 이 두 가지 선택지의 암울한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앞으로 나올 나를 변화 시킨 2가지에 대해 좀 더 힘을 주고 싶다.

 

 

 

빛과 어둠의 조화가 언벨런스한 건축물

 

아침 불안을 줄이는 2가지 변화법

솔직담백하게 “불안을 없앤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다. 필자는 마법사도 아니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사도 아니기에 내 말 몇 마디로 독자들의 불안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잘 안다. (하물며 전문적인 심리상담사더라도 불안을 완전히 없앤다는 경솔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이 감정은 인간의 탄생 이후로 본능에 각인된 중요한 기능인데 말이다)

 

1. 이불 개기

 

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과 선생님 또는 당신이 남자라면 군대에서 익히 들어온 “이불 개기”를 가장 처음에 넣은 이유는 내가 젊은 꼰대이기 때문은 아니다.

 

심지어 아침에 이불 개는 것이 먼지를 포함한 여러 이물질을 만들어 내어 기관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도 있다. (웃고 넘기자. 우리는 이보다 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도 살아왔으며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 하지만 비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해당 논문을 구글링해서 자세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3분도 안 걸리는 이불 개기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하루가 시작된 후 온전히 내 스스로 선택하고 달성한 것
2) 수 많은 사람들이 가스라이팅 급으로 얘기를 들어왔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라는 것
3) 나를 억누르는 불안을 이겨내고 시작한 것
4) 인테리어가 예뻐 보이는 것은 보너스
...

 

이럼에도 이불 개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몸에 안좋다는 컵라면은 3분 동안 잘도 기다리면서 빠르면 30초도 안 걸리는 이불 개기가 그렇게 힘든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2. 짧은 책 읽기

 

이것은 이불 개기의 심화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인이 봐도 “이 정도 분량의 책을 읽고 읽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아니 잠깐, 이거 애들 보는 책 아니야?” 싶은 두께의 책을 골라서 아침마다 한 권 씩 읽는 것이다.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라면 책의 두께, 내용,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

이 행위의 목적 역시 책을 읽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나를 짓눌렀던 불안을 이기고 내 의지로 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뇌에 각인 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을 다시 강조하지만 이 행동의 목적은 절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무조건 독후감을 쓴 다거나, 긴 분량의 전문적인 책을 읽는다던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은 책을 매일매일 꾸준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아침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독서 능력 자랑은 일단 불안이라는 놈을 무찌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마치며

일단 글을 다 쓰긴 했지만 불안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은 필자에게도 부담되는 일이다. 전문가가 상담해도 다루기 힘든 일을 이런 공적인 매체에서 쓰는 것은 여러 비판을 각오해야 될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신 예민한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필자와 주변 지인이 경험 했던 한에서 최대한 도움이 되는 내용만 뽑아서 작성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 Tony Robbins -

 

 

 

불안을 이기고 새로운 인생을 살지, 불안에 평생 갇혀 살지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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